인터뷰

도심 속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집, 안정가

소형 세컨하우스 중형 세컨하우스 주거




정돈되어 있는 평택 도심의 필지. 모퉁이에서 열려 있는 땅과는 반대로, 가족들만의 아늑함과 프라이빗함을 갖춘 집을 원했던 건축주. 고민 끝에 완성된 집은 밖으로는 든든하게, 안으로는 비밀스럽게 품은 중정을 통해 빛을 들여 더욱 알차다.


그레이 롱브릭으로 꾸민 외관 속, 안으로 들어간 포치에 목재 템바보드를 시공해 시각적으로 출입구를 구분해줬다.


요새처럼 견고한 외관과

오밀조밀한 내부가 조화를 이루는 설계


집을 짓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느낌’ 하나만으로 그 여정에 뛰어들기도 한다. 특별하거나 거창한 이유보다는, 더 쾌적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위한 수단인 집. 함께 살며 새로운 매력을 구석구석에서 발견하는 집. 평택 프로젝트 또한 그런 면모를 지닌 집이다.


프라이버시를 중요시 한 건축주의 요청대로, 최소한의 창과 큐블록 담장으로 외부 시선을 차단했다.


내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1층 복도. 중정을 포함해 오픈된 계단실을 통해 개방감이 느껴진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평택시

대지면적 : 234.6㎡(70.98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거주인원 : 4명(부부, 자녀2)

건축면적 : 122.15㎡(36.95평)

연면적 : 141.08㎡(42.68평)

건폐율 : 52.07%

용적률 : 60.14%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7.8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경량목구조(외벽,내벽 2x6 SPF 구조목, 지붕 2x8 SPF 구조목, 2층바닥장선 2x10 SPF 구조목)

단열재 : 외벽(내벽) - 그라스울 R23(가등급) + 외단열 30mm EPS(가등급) / 지붕 - 그라스울 R37(가등급)

외부마감재 : 벽 - 롱브릭파벽돌, 스터코플렉스(미국산) / 지붕 - 컬러강판(0.5T_다크링클) + 이중그림자슁글

창호재 : 게알란 독일식 시스템창호 + 3중유리(에너지등급 1등급)

담장재 : 큐블럭

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에너지원: 도시가스

내부마감재 : 벽,천장 - LX하우시스 테라피 실크벽지 / 바닥 - 동화자연마루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홈즈(대원세라믹)

수전 등 욕실기기 : 이누스, 오닉스(욕조)

주방가구 및 붙박이장 : 형제싱크(제작가구)

조명 : 렉스조명

계단재 : 자작합판

난간 : 평철난간

현관문 : 성우스타게이트

중문 : 우딘 팔각타공도어

방문 : 우딘 ABS도어

스위치 : 나노 아트화이트

설비 : 무등설비

전기·기계 : 부경전기

건축디자인·시공 : 프랜디홈  www.frendyhome.com


오픈된 천장과 상부창, 라인 조명 등으로 답답함이 없는 거실.


건축주 이민환, 하유정 씨 부부는 오랜 기간 살아온 평택에서 삶을 새롭게 갈무리할 집을 찾고 있었다. 남편 민환 씨는 아파트에서는 더 이상의 메리트를 찾지 못했고, 자연스레 주택에 관심을 가지며 다양한 필지를 찾아다녔다. 평택 시내는 물론 고덕과 화성 송산까지 다녔지만, 사러 가던 도중에 그 땅이 팔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마침내 햇살이 잘 드는 땅을 발견해 구입하고, 몇 년에 걸쳐 아내 윤정 씨를 설득하고서야 집짓기의 포문을 열었다. 부부의 공통된 요구 조건은 프라이버시와 쾌적함을 갖춘 집이었다. 햇빛이 잘 드는 정돈된 계획지구이지만, 주변 집들과의 거리가 다소 가까웠고, 바로 맞은편에 아파트 단지가 있기에 시선의 차단이 가장 중요했다. 또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는 인식도 깰 만큼 쾌적한 집이길 원했다. 부부는 박람회와 모델하우스를 전전한 끝에, 건축회사 프랜디홈을 만나 작은 면적 안에 다양한 구성을 꽉 채운, 그레이톤 벽돌집을 만나게 된다.


1층 안방은 외부를 향한 창은 물론 중정과도 연결되어 채광에 모자람이 없다.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드레스름과 화장실로 향하는 구조.


2층은 아이들이 지내는 공간으로, 붙박이장을 활용해 깔끔하고 간결한 공간으로 꾸몄다.


집은 작은 매스를 오밀조밀 겹쳐둔 듯한 외관을 지녔다. 동시에 도로와 이웃집의 시선을 위해 최소한의 창과 큐블록 담벼락이 구성되어 작은 요새와 같은 느낌을 준다. 견고한 외관과 달리 안으로 들어서면 입체적인 개방감이 느껴진다. 실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우드 템바보드로 구별되며 집의 중심에 자리 잡은 작은 중정이다. 중정은 1층 복도로 난 출입구부터 계단실, 방, 주방에까지 4면으로 뚫려 각 공간에 햇빛을 퍼뜨린다. 동시에 아이들이 지내는 2층으로도 두면이 이어져 색다른 뷰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긴 복도에 난 문 중 하나를 열면 폴딩 도어로 열리는 창고 겸 휴식 공간이 나타난다. 원하는 때에만 폴딩 도어를 열어 담벼락 안의 작은 마당과 바람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초기의 걱정이었던 작은 면적을 알찬 공간 구성으로 해결한 케이스다.


구분되며 연결되는 거실과 주방, 중정. 주방에 중정을 향한 환기창을 내줬다.



(위, 아래)주택 내부는 중정을 중심으로 여러 공간으로 분배되는 형태로 설계되었다.


입주한지 7개월이 지난 지금 건축주는 수많은 설계 포트폴리오나 모델하우스보다 화합과 진심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고 되짚었다. 건축과 시공, 인테리어, 일부 가구까지 모두 한 회사에서 진행했지만 각 분야 사이의 잡음이 없었고, 건축주 입장에서는 그 덕분에 더 안심하고 만족할 수 있었다. 알찬 공간 구성과 깔끔한 인테리어까지, 어느 하나 아쉬운 곳이 없는 집은, 짓고자 하는 이와 지어주는 이들의 진심이 만난 결과물일 것이다.


주방은 ㄷ자 구조로 간결하게 구성한 뒤 다이닝 테이블을 평행으로 배치했다.


창고 겸 다용도실은 중정과 마주보면서도 또 다른 채광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중정은 작지만 알차게 구성되어 4인 가족의 캠핑 공간이 되기도, 식물들을 가꾸는 취미 공간이 되기도 한다. 작은 처마를 구성해 비 오는 날의 정취를 즐기기도 한다.


출처 '월간 전원속의 내집 - 2023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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