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커스터마이징 이동식 모듈러 주택 '플레이서스 EX-SMALL'

소형 세컨하우스 중형 세컨하우스 주거

이동식 모듈러 전문 기업 플레이서스가 서울 용산구 나인원 한남에서 한 달여간 그간의 기술과 노하우를 집약한 대표 모델 ‘EX-SMALL’을 전시했다.

편리하게 취향을 반영해 삶을 확장하는 가장 작은 공간을 소개한다.




많은 재료나 컬러를 사용하지 않고 돌출된 요소들을 최대한 배제해 작지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분위기의 실내.



HOUSE PLAN

건물규모 : 지상 1층 + 다락
건축면적 : 35.5㎡(10.73평)
구조 : 기초 - 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골조 : 철골조, 벽 : 경량목구조 2×6 구조목, 지붕 - 2×8 구조목
단열재 : 수성연질폼 200mm
외부마감재 : 벽 - STO 외단열시스템 / 지붕 - 리얼징크 지정색
창호재 : 피마펜 PVC 시스템창호(고효율 3중유리 에너지등급 1등급)
에너지원 : 전기(타종류 선택 가능)
내부마감재 : 벽 - LX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 - 이건마루 15T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가구 : 제작가구(싱크대 상판 : 백조 스테인리스 스틸 일체형 상판)
거실가구 : 앤더슨씨(옵션)
조명 : 대구 제로조명
계단재 및 난간 : 화이트오크 + 평철 + 파이프 지정색 도장
방문 : 영림도어
데크재 : 방킬라이 19mm, 제제목 150x250x1,000
제작기간 : 5~6주
설계·시공 : 플레이서스  | www.placers.co.kr | @placers.official


계단실도 화이트 컬러와 우드톤으로 통일해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조화롭다.


박공지붕의 형태가 그대로 드러나는 아늑하고 포근한 다락은 침실, 서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로 로컬의 자연 속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도심 속 공간 못지않은 트렌디한 주방 디자인을 적용하였다.


더더기 없이 깔끔한 분위기의 욕실.


이동식 모듈러 주택은 외부 공간과의 소통이 중요한 만큼 집의 배치에 따른 조망, 채광 등에 관한 사전 분석은 필수다.


면에서 바라본 엑스스몰의 모습.


펜션 용도로 광주광역시에 설치된 엑스스몰.


경상북도 예천시에 설치된 엑스스몰. 자연적인 재료를 사용해 내추럴함을 극대화시켰다.


제주도 숲속에 설치된 건축주 가족의 세컨드하우스. 두 채가 나란히 지어져 손님맞이에도 제격이다.


작지만 취향을 한껏 담아내는, 공간을 넘어 삶을 확장하는 ‘엑스스몰’

플레이서스의 ‘엑스스몰’은 공장에서 제작해 건축주가 원하는 장소로 운반, 설치되는 이동식 모듈러 주택이다. 현장 시공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단점을 보완 및 개선하여 양질의 시공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평, 8평의 기본 모듈에서 길이와 높이 확장이 가능하고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 레이아웃을 재구성할 수 있다. 만약 15평형으로 제작을 원한다면, 8평과 7평 1채씩의 조합이 가능하다. 욕실과 주방 등의 배치도 원하는대로 가능하고 욕실 확장이나 다락 층고 조절, 폴딩도어나 평상의 추가 등이 가능하다. 기호에 따라서는 자재 변경도 할 수 있다. 인테리어 콘셉트도 모던, 레트로 등 선택지가 많다. 이렇게 거의 모든 부분을 건축주가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까닭에 바로 구매계약이 체결되지 않고, 예약을 통해 현장 방문 조사 및 분석, 디자인 협의를 선행하게 된다.

이후 정식 계약을 체결하면 경상북도 영천시와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엑스스몰 오픈팩토리에서 주택 제작에 들어간다. 단열, 내진 설계가 반영된 건축 허가 기준으로 설계 및 시공되고 건축 인허가 등 행정 사항들도 플레이서스에서 돕는다. 이후 현장 기반 공사를 진행 후 제작 완료된 주택을 이동시켜 설치하게 된다. 모든 과정은 플레이서스가 일임하여, 여러 업체를 알아보고 컨트롤해야 하는 건축주의 수고와 비용을 효율적으로 절감시켜 준다.


경상남도 밀양시에 설치된 펜션 용도의 엑스스몰. 건축주의 취향에 따른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엿보인다.


실내는 주방과 다이닝룸, 다도 공간으로 이어지는 레이아웃으로 구성됐다.


데크에 널찍한 욕조를 시공해 자연을 바라보며 목욕이 가능하다.


6평형 단층 2채와 8평형 단층 1채, 8평형 복층 1채로 설치됐다.

엑스스몰을 건축한 사례로는 복잡한 도심을 떠나 자연을 경험하고자 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이미 지방에 주거 공간이 있으나 추가적인 공간 확장이 필요한 경우, 영감을 줄 수 있는 지역에 작업실을 두고자 하는 경우,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이 있는 경우, 공사 여건이 녹록지 않은 경우 등 다양하다. 이 밖에도 이색적인 느낌을 추구하는 카페나 펜션 등 상공간, 취미실, 정원의 티룸, 골프연습실, 키즈룸 등 여러 수요가 있다.


강원도 춘천시에 설치된 화사한 분위기의 엑스스몰.


거실, 주방 등 생활 공간이 이동식 자쿠지와 루버로 연결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충청남도 금산군에 설치된 엑스스몰. 산세가 깊은 곳에 있는 지역이더라도 이동식 모듈러 주택으로 공사 여건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다.

모듈러 주택에 관한 관심과 실질적인 수요와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플레이서스 정승권 대표는 “디자인은 간과하고 시공성 증대라는 측면만 강조하다 보면 성냥갑 같은 답답하고 획일화된 공간의 이미지가 모듈러 주택을 대변하게 될 것이고, 결국 상품성 유지를 못 하게 될 것”이라며 기술력을 갖추는 것은 당연하고 트렌드를 반영한 고객 맞춤형 디자인까지 신경 써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전했다.

INTERVIEW : 플레이서스 정승권 대표


플레이서스 모듈러 주택만의 특징은
건축에 있어서 확실히 모듈러 주택이 새로운 선택지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업계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그중에서도 플레이서스 모듈러 주택의 장점은 ‘심미적인 만족감’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건축 서비스뿐 아니라 공간 큐레이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튼튼하기만 한 집이 아니라 튼튼하면서도 예쁜 집을 추구한다. 테크니컬하고 엔지니어적인 부분은 당연하고, 건축주가 작은집에 품는 로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모듈러 주택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가
플레이서스 모듈러 주택은 획일화된 모듈러 주택의 한계를 뛰어넘는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창호, 가구 등도 가능하지만, 우리 쪽에서 먼저 제안해 드리는 것은 효율적인 평면 레이아웃이다. 모듈러 주택은 면적이 작기 때문에 단 1㎡라도 낭비되는 공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다못해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전을 넣을 수 있게 설계할 때 한 공간이라도 더 찾아드리려 노력한다. 그러면 기존에 가전을 두려고 했던 공간은 건축주 취향에 맞게 다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EX-SMALL’ 전시를 선보였는데
4년 전에 출시된 플레이서스의 대표 모델이다. ‘EXPANDABLE SMALL’의 줄임말로 6~8평대의 소형 기본 모듈을 20~30평대의 주택으로까지 수직, 수평으로 확장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모델하우스는 그간 누적된 우리만의 노하우와 최근의 트렌드를 집약한 결산의 의미이다. 자동차가 신차 발표를 하듯,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전시를 기획할 예정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설치 사례는
건축주분들 모두 우리 업체를 좋아해주셔서 기억에 오래도록 남지만, 그 중에서도 모듈러 주택의 장점이 가장 부각되었던 사례가 있다. 펜션을 운영 중인 건축주가 여유 부지에 펜션 1채를 더 짓고 싶어 했다. 마침 성수기여서 공사를 위해 영업을 중단하는 것은 큰 부담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동식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설치만 하면 되므로 딱 3일간만 영업을 멈추고 펜션 1채를 더 지을 수 있어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했던 사례였다.

집짓기 학교도 운영 중이다
‘로컬을 아름답게 한다’는 플레이서스의 모토와 맞닿아 있는 프로젝트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건축사사무소에 10여 년간 재직하다 경상북도와 협약 맺을 기회가 생겨 사는 곳을 옮기고 플레이서스를 설립하게 됐다. 그러면서 타성에 젖어 있는 로컬의 건축 방법을 합리적으로 바꾸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고, 실제로 많은 성과를 얻었다. 집짓기 학교도 건축을 통해 로컬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실제로 집을 직접 지으신 분들도 계신다.

모듈러 주택 예비 건축주에게 조언한다면
아직 ‘모듈러=컨테이너’로 인식하시는 분들이 많다. 물론 컨테이너가 쉽고 빠르게 집을 짓는다는 인식의 시초이긴 하지만, 이제는 건축주도 ‘모듈러 공법’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집을 그대로 들고 나르는 것을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된 자재들의 스펙은 어떠한지, 내진 설계는 잘 되었는지, 구조적 완성도는 괜찮은지, 모듈러 주택에 맞는 공법이 적용되었는지 등을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 결국 이런 것들이 집의 성능과도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취재_ 오수현  |  사진_ 변종석, 건축가 제공

출처 '월간 전원속의 내집 - 2023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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