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합리적인 건축에 디자인까지 더한 고덕 상가주택

소형 세컨하우스 중형 세컨하우스 주거

고덕 상가주택 JTOPIA II


건축환경은 어려워지고, 임대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요즘.

합리적인 건축에 효율적인 관리, 그리고 남들과 차별화되는 디자인으로 무장한 상가주택을 만나본다.



전면 1층이 안으로 셋백되면서 보행자 시선에서의 압박감을 덜어줄 수 있었다.



비슷한 건물 사이에서 차별화된 존재감을 내는 상가 다가구주택

거대한 반도체 공장이 지어지고 있어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평택 고덕지구. 하루가 다르게 들어서는 상가주택의 행렬 속에 한 주택이 눈에 띈다. ‘JTOPIA II’로 명명된 상가·다가구주택이다.


주택의 외장재로 적용된 단일한 붉은 컬러의 벽돌 타일은 다양한 소재로 어수선한 다른 건물과 비교해 심플하지만, 눈에 띈다. 박공과 테라스, 그리고 안으로 셋백(Set Back)된 1층은 건폐율 확보 때문에 단조롭기 쉬운 매스에 변화를 주고,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창호는 전면에 독특한 리듬감을 자아낸다. 도시에 녹아들면서도 시인성이 확보되어야 하는 상가주택의 미덕에 충실하다.



SECTION






지붕선에 맞춘 널찍한 창 덕분에 개방감이 느껴지는 거실.



식당과 주방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 반대편에 배치해 식사와 휴식을 각각 오롯이 즐기도록 했다.



중앙의 공동 현관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면 계단실을 따라 다섯 세대를 만나게 된다. 2층과 3층에는 임대 4세대가, 4층에는 다락까지 한꺼번에 쓰는 메인 세대가 자리해 있다. 임대 세대는 방 3개의 아파트 스타일의 도면을 적용해 개인부터 가족 단위까지 다양한 구성원의 예비 세입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고, 메인 세대는 자칫 부족할 수 있는 외부공간을 세 개의 테라스로 확보하는 등 수익과 단독주택 생활 모두를 누리고자 하는 수요에 부응했다.



PLAN





메인 침실에는 드레스룸과 욕실, 그리고 메인 침실만 쓰는 베란다가 놓였다.



식당과 거실 사이의 긴 복도는 분위기를 전환하는 전이공간 역할을 하면서, 그 자체로도 긴 바(Bar)로서의 기능을 한다.



수익성과 가치를 떠받치는 정확한 시공과 자재

상가 다가구 주택의 수익성이라는 질문에 어떤 이는 많은 세대를 싸게 지어 임대하는 것이 답이라고 한다. 하지만, JTOPIA II를 기획·시공한 제이콘종합건설의 황소진 대표는 “아니”라고 단언한다. 그는 하자를 유발할 수 있는 무리한 비용 절감보다 ‘건축물의 성능과 품질 확보’와 ‘유지관리 소요 절감’ 두 가지를 강조했다.


시공 품질과 관련해서 프로젝트는 단열과 기밀, 방수에 초점이 맞춰졌다. 창호는 전부 독일식 시스템창호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잡았고, 손은 더 많이 가도 창호는 반드시 원칙대로 마감 및 기밀 처리 완료 후 시공했다. 여기에 전 세대 열회수환기장치를 적용해 철근콘크리트 습기를 관리하고 쾌적도를 높였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대지면적 : 297.6㎡(90.02평)

건물규모 : 지상 4층 + 옥탑층

세대구성 : 상가 2, 주거 임대 4, 주인세대

건축면적 : 177.48㎡(53.68평)

연면적 : 534.13㎡(161.57평)

건폐율 : 59.64%

용적률 : 179.48%

주차대수 : 자주식 6대

최고높이 : 17.3m

구조 : 철근콘크리트 구조

단열재 : 외벽 – 심재 난연성 EPS 단열재(외부) + 열반사단열재 + T35 2종1호 비드법단열재 / 지붕 –T150 경질우레탄폼

외부마감재 : 외벽 – 롱브릭타일 / 지붕 – 컬러강판 돌출이음

창호재 : deceuninck T43 3중 유리, 149㎜(L/S), 80㎜(T/T)(에너지 등급 1등급, 열관류율 : 0.688㎡K/W)

열회수환기장치 : 힘펠 HDR EP150IBSN

에너지원 : 도시가스

전기·기계 : 태양전설

설비 : 동명설비

구조설계 : 금나구조사무소

감리 : 수정건축사사무소

설계 : 토토건축사사무소

시공 : ㈜제이콘종합건설 www.jconhousing.com




(왼쪽) 4층과 다락을 잇는 데에는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원형계단이 사용되었다. (오른쪽) 현관 옆에는 포켓 공간을 두고 시스템 장을 설치했다. 덕분에 부피가 큰 짐도 넉넉히 수납할 수 있다.




(위, 아래) 다락과 현관. 이 두 공간 사이에는 이형의 작은 창을 두어 시각적으로 서로 소통한다.



유지 관리에서는 외부 테라스에 페데스탈 시스템 데크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누수 가능성에 대응했다. 실내에서는 가격 대비 내구성이 우수하면서 시공과 관리가 편리한 SPC 마루를 적용했고, 고장이 빈번한 일반 가구 대신 드레스룸처럼 시스템 장을 넣었다. 계단실 탄성 미장 마감재도 크랙 발생으로 인한 관리 비용을 줄이는 방책이었다.


건축비는 주변 현장보다 다소 높아졌지만, 황 대표는 걱정하지 않는다. 그로 인해 하자와 분쟁 가능성을 줄이는 만큼 근래 건축물 품질에 대한 논란이 연일 뉴스가 되는 요즘, JTOPIA II의 메시지가 더 깊게 다가오는 이유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외벽·천장 - 실크벽지 / 바닥 - T6.5 SPC 마루(하이퀵 플로링)

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산타일(코아스)

수전 등 욕실기기 : 국산 위생기구

주방 가구 : 한샘

조명 : 공간조명

계단재·난간 : 원형 철재계단

현관문 : 성우스타게이트(내화, 단열 인정서)

중문 : ALUM. 3연동 도어

방문 : 우딘도어

붙박이장 : 시스템장

데크재 : 페데스탈 시스템 위 T20 포세린 타일




(왼쪽) 그레이 톤의 탄성 미장 마감재가 적용된 계단실. 여기에 1층부터 옥상층까지 이어지는 와이어 난간이 간결한 인상을 남긴다. (오른쪽) 임대 세대에도 시스템 장이 설치돼 가구 관리 소요를 줄였다.


임대 세대의 주방과 거실.


소재는 간결하지만, 그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주택. 멀리 건축 중인 반도체 공장의 현장이 보인다.




취재_ 신기영  |  사진_ 변종석 제공

출처 '월간 전원속의 내 집 - 2023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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