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든웍스 이천 스튜디오

소형 세컨하우스 중형 세컨하우스 상업공간



티하우스와 함께 즐기는 저관리·친환경 정원



정원 디자이너의 가든 스튜디오에서 특별한 아이디어를 만났다. 저관리형으로 계획된 식재 디자인과 버려진 콘크리트 자재를 활용한 익스테리어 요소, 그리고 티하우스까지. 돌담으로 감싸 안은 정원 안에서 아늑하고 정겨운 풍경이 펼쳐진다.


정원 강의나 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따스한 풍경의 가든 스튜디오

가든 스튜디오로 사용될 이천 정원은 크게 두 가지의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최근 세계적인 정원 디자인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저관리’ 정원으로, 잡초 관리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계획했다. 두꺼운 바크와 자갈로 멀칭해주고, 나무 아래 음지 혹은 양지 등 정원 환경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부합하는 식물들을 배치했다.


또 다른 콘셉트는 자원을 적극적으로 재활용해 환경친화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공사하기 전, 이전 주택에서 나온 폐콘크리트를 입구 계단이나 정원 곳곳에 판석으로 활용했다. 전체 정원과 어우러져 위화감이 없는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스튜디오 입구에서 티하우스와 스튜디오 건물, 메인 정원의 전경이 보인다.


메인 정원은 디딤석 길을 중심으로 크게 두 파트로 나뉘며 음지와 양지 식물들의 적절한배치를 확인할 수 있다.



스튜디오 건물 실내에서는 넓게 열린 창을 통해 정원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기존에 자라고 있었던 벚나무, 매실나무, 라일락, 겹벚꽃 등의 나무를 중심으로 메인 정원을 디자인했다. 메인 정원 내 작은 산책로에는 자갈을 깔아 경계선 없이 정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고, 산책로 끝 나무 아래 벤치에 앉으면 정원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스튜디오 건물 옆에는 이국적인 모습의 다용도 목조 티하우스를 설치했다. 자연스러운 정원 풍경과 더불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되어 준다.



티하우스 (TEA HOUSE)


입구에서 방문객을 반기는 티하우스는 유럽산 조립식 제품으로 편안한 나무의 향기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로망을 실현시켜 줄 공간이다. 아늑한 내부에서 차를 마시거나 독서 등 취미 활동을 할 수도 있고, 외부 공간에 캠핑 의자를 놓고 휴식하기에도 좋다. 다양한 소품이나 간단한 수납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티하우스 외부는 올리브 그린 컬러 수성 스테인으로 칠하여 정원과도 잘 어울리도록 연출했다.



MAIN GARDEN


현관에서 마당 끝까지 직선으로 펼쳐진 디딤석을 중심으로 나누어진 정원. 벚나무, 매실나무, 라일락, 겹벚꽃 등 기존의 나무들이 정원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스튜디오 건물에 접한 정원은 이테아와 파니쿰 샤이엔스카이 등 50cm 정도 높이의 식물을 배치했고, 형태감이 좋으면서 크지 않은 진달래로 중심을 잡았다. 벚나무 아래 그늘에는 테이블을 두어 정원 안에서 식사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여름에는 키 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정원 안에서 휴식할 수 있다.



GARDEN TIP 1

: 관리하기 쉬운 정원 만들기


저관리 정원을 위한 요소 중 하나는 환경에 맞는 식물을 심는 것이다. 그늘이 지고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는 식물을 나무 아래 심어주면 큰 관리없이 식물 스스로 싱싱하게 자랄 것이다. 양지에는 건조한 곳을 좋아하는 식물, 허브나 세덤류 등을 심어 관리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자갈이나 바크로 두꺼운 멀칭 작업을 하는 것이다.



GARDEN TIP 2

: 폐콘크리트를 활용한 정원 내 바닥 포인트


공사를 진행하며 땅에 묻혀 있던 이전 주택의 콘크리트 폐기물이 대량으로 나왔다. 아주 큰 사이즈는 진입부의 계단석으로 활용하고, 작은 것들은 정원 내 포인트 바닥이나 디딤석으로 다양하게 활용했다. 자연스러운 형태가 정원 콘셉트와도 어울려 이 정원을 만들면서 매우 만족스러운 과정이었다.



GARDEN TIP 3

: 건식 돌담 축대 만들기


스튜디오가 건축된 동네에서는 돌담 풍경을 익숙하게 볼 수 있다. 스튜디오 대지는 80cm 이상 흙으로 높인 지형이기 때문에 옆집과 경계를 이루는 정원 가장자리를 건식 돌담 형식으로 올렸다. 낮은 축대를 쌓아 전체적으로 동네와 잘 어우러진 정경을 만들었다. 실제 건식 돌담은 지진이나 폭우 등에 다른 담보다 강하게 버틴다. 그 외 주차장과 티하우스로 이어지는 경사도 돌담으로 연결하여 시각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준다.



SKETCH





좀작살(Callicarpa dichotoma) 그리스어로 ‘아름다운 열매’라는 뜻이며 낙엽 관목이다. 영명으로 ‘Beauty berry’라고도 불린다. 보라색 열매는 가을 정원의 볼거리를 제공하며, 음지나 공해에 약하므로 심을 곳을 잘 선택해야 한다. 건조하면서도 배수가 좋은 토양이 좋다. 원추리(Hemerocallis fulva) 백합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하루만 피고 시들어 ‘Daylilly’라고 불린다. 비교적 토양을 가리지 않으며 밝은 그늘이나 양지에 심으면 좋다. 꽃이 진 뒤 꽃대를 자르고 잎을 정리하면 가을 새순이 돋아나 가을까지 유지된다. 번식은 포기나누기로 한다.


우산나물(Syneilesis palmata)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새순이 올라와서 잎이 커지기 전에 우산처럼 펼쳐진다 하여 생긴 이름이다. 나무 밑동의 그늘에서 무리 지어 자라며 1m 이상 크기도 한다. 꽃은 6~8월에 흰색이나 연분홍으로 핀다. 아스터(Aster) 꽃이 별처럼 생겼다고 하여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가을을 대표하는 숙근초로 월동도 뛰어나며 품종도 매우 다양하다. 꽃은 7월부터 12월까지 피며 추위와 건조에 강하며 씨송이도 아름답다.



정원 디자이너_ 김원희 : 가든웍스 대표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주의 정원을 지향하며 개인 정원뿐만 아니라 공공정원, 상업공간 등 전국적으로 다양한 정원·식물 작업을 한다.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정원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정원가 ‘피트 아우돌프’에 관한 영화 를 한국에 처음 소개하기도 했다. 2018년 일본 세계가드닝월드컵에서 ‘최우수디자인상’(최재혁 작가와 협업)을 수상했고, 2019년부터 매년 첼시 플라워 쇼에 프레스로 참석하여 다양한 정보 제공과 강의를 하고 있다. 



스튜디오 설계·시공 : 꿈꾸는목수

티하우스 : 가든노마드

돌담 시공 : 카미가든웍스



취재_ 김원희 ㅣ 구성_ 조재희  |  사진_ 변종석 제공 

출처 '월간 전원속의 내 집 - 2023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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