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목공방을 더한 세 식구의 따뜻한 집, 양평 메종 드 재인

소형 세컨하우스 중형 세컨하우스 주거

산골 마을 구옥을 아이와 아내, 남편의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해 고쳐 지었다.

옛집의 운치와 정서는 살리되 개방감과 실용성은 높이고 개성은 더한 리모델링 주택을 만나 보았다.





마당의 모래 놀이터와 온실 역시 세 식구가 직접 가꾸고 단장했다.


단정한 느낌의 주택 외관.



양평 추읍산이 휘감고 지나가는 한갓지고 고요한 한 마을에 세 식구의 웃음소리가 메아리친다.


도심 속 아파트에 살며 남편 김윤진 씨는 목공방을 운영하고 아내 김연선 씨는 회사에 다니던 중, 남편이 전원생활에 대한 제안을 해왔다. 주택 살이나 전원생활을 해본 적 없던 아내는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이내 승낙하고 지금은 누구보다도 사계절의 변화를 만끽하며 자연 속에서의 주택 생활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아들 재인이 역시 친구들을 잔뜩 초대해 신나게 미끄럼틀을 타고 다락, 마당 모래 놀이터 등 집안 곳곳을 넘나들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천장의 목구조를 제외한 내부 벽, 바닥은 물론 계단실, 미끄럼틀, 천창, 화목난로, 현관 증축, 목공방 등 대대적으로 수선했다.


솜씨 좋은 가구 디자이너 남편이 싱크대 하부장과 아일랜드 등을 직접 제작한 주방. 화이트 컬러와 스트라이프 무늬를 넣어달라는 아내의 요청에 따라 맞춤 제작했다.



부부는 비용과 시간을고려해 집을 새로 짓는 대신에 기존에 있던 구옥을 리모델링 하기로 결심하고 라오스디자인의 박상범 대표를 찾았다. 재인이네 집이라는 뜻의 주택 ‘메종 드 재인’의 리모델링을 맡은 박 대표는 처음에는 기존 집의 상태가 많이 노후화되어 리모델링을 과연 잘 진행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되었다. 그러나 동갑내기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건축주의 문의에 여타 환경이나 금액적인 부분보다도 같은 ‘아빠의 마음’으로 메종 드 재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기존 집의 높은 층고와 멋스러운 천장마감은 최대한 살리되, 다른 구조와 내부 마감에는 큰 변화를 주었다. 벽난로, 천창, 현관 증축, 목공방 등 중간에 추가 공사도 많이 진행되었다. 특히 자작나무 미끄럼틀은 이 집의 포인트가 됐다. 실내에서도 커다랗고 재미있는 미끄럼틀을 마음껏 타며 아이가 신나게 놀이하고 꿈을 꿀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금속 구조틀에 안전 매트를 시공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으며 미끄럼틀과 계단 아래에는 수납공간을 따로 만들어 각종 물건과 장난감, 자주 보지 않는 책 등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디자인을 해치지 않도록 휴식 공간을 함께 설계해 부부가 아이를 돌보면서 책도 같이 읽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관에는 홈 카페를 꾸며놔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긴다. 기존 집은 현관문을 열면 바로 다이닝룸과 이어지는 형태여서 기존 사용하던 문을 중문으로 내고 현관을 새로 만들었다.


지붕의 천장 선이 그대로 드러나 멋스러운 드레스룸 겸 남편 방. 전체적으로 깔끔한 화이트 & 우드톤 인테리어로 꾸몄다. 책상과 옷장은 모두 가구 디자이너인 남편의 작품.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대지면적 : 563㎡(170.30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 다락

최고높이 : 5.3m

거주인원 : 3명(부부, 자녀 1)

건축면적 : 141.16㎡(42.70평)

연면적 : 167.6㎡(50.69평)

건폐율 : 33.59%

용적률 : 33.59%

주차대수 : 1대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내벽 S.P.F 구조목 / 지붕 - 난연패널 250T

단열재 : 그라스울 24K

외부마감재 : 벽 - 난연 EPS 50T, 스터코 마감

담장재 : 돌담

창호재 : KCC 125mm PVC 이중창호

에너지원 : 기름 보일러

리모델링 설계·시공·감리: 라오스디자인(Raos Design)

010-7303-1560 | https://www.instagram.com/raos_design_official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 구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양평 알토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 가구·붙박이장·거실가구 : 건축주 자체 제작(메종 드 재인 / https://www.instagram.com/maison_de_jaein)

계단재 : 계단판 - 금속구조 + 자작합판 + 미송집성 / 난간 – 평철

미끄럼틀 : 금속구조 + 자작나무 합판

현관문 : 토탈방화문

중문 : 에브리도어 3연동 화이트

방문 : 영림 PS120 도장백색




처음부터 상부장은 고려하지 않았던 주방. 구조상 불가능하기도 했지만, 찬장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식사도 하고 업무도 보는 다이닝 공간. 식사하며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게 큰 창을 적용했다.



본래 거실과 주방의 경계를 가르던 가벽에 자리 잡고 있던 계단실을 미끄럼틀 옆으로 옮기면서 다락의 면적도 살짝 늘려 아이가 아늑함을 느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브룸도 만들었다. 또한 좀 더 자연과 가까이 있는 듯한 개방감과 운치를 즐길 수 있도록 천창을 새로 냈으며 기존 집에 방치돼 있던 화목난로를 온 가족이 온기를 누릴 수 있는 멋스러운 난로로 탈바꿈시켰다.


이제 메종 드 재인에 입주한 지 2년여 정도 된 세 식구. 모든 일상이 여행이 되는 시간을 살고 있다. 마당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고, 브런치를 먹고, 물놀이하는 일상. 여름에는 집 앞 시냇가에 나가 다슬기를 잡고 가을에는 밤과 은행을 주워 구워 먹고 겨울에는 얼음 썰매를 타는 행복한 전원생활을 만끽 중이다.




다락 한켠에 마련된 서브룸.



벤치형 수납장 역시 남편의 작품. 넉넉한 수납장으로 깔끔한 거실을 유지할 수 있다. 겨울에는 온 가족이 난로 앞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아직은 엄마와만 자려고 하는 아이와 함께 사용하는 안방. 아이의 안전을 위해 높은 침대 프레임을 두지 않았다.



메종 드 재인 리모델링 포인트




(왼쪽)기존 주택은 산속의 오두막집과 같은 모습이었다. 초기 주택 외벽은 나무 보드로 마감되어있었으나 방부액을 안 바른 듯 상태가 좋지 않았다.

(가운데)내벽 일부와 계단 위치를 이동하여 미끄럼틀과 계단을 함께 시공하기로 하였고 미끄럼틀과 계단 구조틀은 금속으로 절곡 및 용접했다.

(오른쪽)현장에 버려진 듯한 화목난로를 멋진 벽난로로 탈바꿈시키고자 기존 난로에 알맞은 벽돌을 찾아 포천까지 왕복 4시간을 이동하기도 했다.




(왼쪽)외벽 마감을 다 뜯어내고 단열을 위해 50mm 난연 EPS 위 스터코로 마감하기로 했다.

(가운데)기존에 벽체로 분리돼 있던 거실과 주방을 통합하고자 중앙 벽체 부분을 철거했다.

(오른쪽)목공방은 기존 본체에 이어 붙이듯 새로 지었고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주택과 출입문은 분리했다.




가구를 만드는 남편의 목공방. 이곳에서 '메종 드 재인'의 모든 가구가 제작된다.



기획_ 오수현 ㅣ 사진_ 변종석  | 

출처 '월간 전원속의 내 집 - 2023년 10월호'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니 무단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캠핑제국 #캠핑제국매거진 #전원속의내집 #전원주택 #전원주택인테리어 #전원주택건축 #주택건축 #라오스디자인 #메종드제인 #양평주택

댓글

다른 하우징&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