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향과 생활에 딱 맞는 맞춤정장같은 아파트 인테리어

소형 세컨하우스 주거

MADE-TO-ORDER HOUSE FOR GOOD TASTE


공간의 모든 부분을 건축주에게 꼭 맞췄다. 실 구성과 동선, 내부 마감 자재부터 큼지막하고 팬시한 가구와 작은 소품까지 스토리를 듬뿍 담아 채운 아파트 인테리어.




건축주의 안목이 한껏 발휘된 거실. 유쾌한 오렌지 컬러의 키큰장과 사이에 배치된 조명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당 조명을 디자인한 하이엔드 가구계의 거장 Fabric Berrux가 개인 SNS에 이 집의 현장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현관 중문은 자체 제작한 편심도어를 적용했다. 투명 유리문이라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며 개방감이 느껴진다.


건축주 부부가 애정하는 전영근 화백의 그림이 걸려 있는 복도.



건축주는 수 년여간 구독해 온 <전원속의 내집>에 얼마 전 이사한 집의 인테리어를 소개하고자 본지 편집부로 연락을 해왔다. 취향과 생활의 편리함을 모두 고려한 인테리어 과정을 막 마치고 난 뒤였다.


건축주와 이미 3번째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진행한 팔레트의 최한샘 소장에 따르면, 건축주는 공간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나타낼 수 있는 킥포인트를 중요시한다. 이번에는 우드 앤 화이트 컬러에 명품 브랜드 H사가 떠오르는 선명한 주황색을 포인트로 넣기로 했고 전체적인 인테리어 콘셉트는 ‘건축주에게 가장 잘 맞는 옷과 같은 집’으로 정했다.


젠스타일, 코리안스타일, 프렌치 클래식 등 흔히 알려진 어느 한 가지 스타일로 규정하기에는 다채로운 매력을 모두 담은 집이라, 마치 맞춤 정장처럼 ‘건축주에게 잘 맞는’ 예쁜 집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었다.




마치 하이엔드 패션 매장에 들어선 듯한 드레스룸. 기존 방 2개를 합쳐 넉넉한 규모이며 제작 가구인 수납장의 조명은 명도와 조도가 IoT에 연동돼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널찍한 창호로 채광과 환기, 조망에 부족함이 없는 주방. 다이닝 공간 뒤쪽으로 플랜터를 만들어 아파트에서도 식물 가꾸는 재미를 누리는 것이 가능하다.



주방에서 바로 세탁실과 보조주방으로 나갈 수 있어 생활의 편리함이 높아진다. 세탁실 옆으로는 테이블웨어 수납장을 둬 아끼는 식기들을 디스플레이해 놓을 수 있다.



‘ㄱ’자 싱크대와 아일랜드가 적용돼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주방. 아일랜드의 글래머러스한 마블 패턴이 포인트가 된다.






INTERIOR SOURCE


현장 위치 : 서울특별시 송파구

인테리어 면적 : 공급 면적 – 244.86㎡(74.07평), 전용면적 – 190.52㎡(57.63평)

거주인원 : 2명(부부)

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스커프엑스 친환경 도장(공용부), 미고 스터코 바름 스터코 + 세라미코 스페인 세라믹 아이스블랑코(주방), 윤현상재 수입벽돌 MUTINA 첼로시아(주방 벽돌), LX하우시스 디아망(방) / 천장 – LX하우시스 디아망(공용부, 방) / 바닥 – 지복득마루 A#18001 + A#1501 원목마루 마사결(거실, 복도, 방), 윤현상재 수입 포세린타일 LNG IVORY 1,200x600(주방), 세티나인 수입 포세린 타일 CALACATTA MONTBLANC LAPP 1,200x600(현관)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 포세린 타일 FLOW BEIGE 1,200x600(욕실 벽, 바닥), 세티나인 SAPIENSTONE CALACATTA ACTIVE 12T(주방 미드웨이, 상판)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플랫 사각(거실, 서재 욕실 변기), 폰타나(거실, 서재 욕실 샤워 수전), 그로헤센시아 아레나(안방 욕실 변기), 씨트리(거실, 서재, 안방 욕실 세면 수전, 안방 욕실 샤워 수전), 콜러(거실, 서재, 안방 욕실 수건걸이), 더존테크(욕실 옷걸이)

주방가구 : 인디퍼 프리미엄 제작가구, 건식 무늬목 + 아쿠아탑 마감 위 우레탄 도장 화이트

붙박이장 : 인디퍼

거실가구 : 인디퍼(벽장), 팔레트 자체 제작(키큰장), 에싸카리브(소파)

현관문 : 기존문 재사용

중문 : 모노드블랑, 자체제작 편심도어(금속 + 분체도장 + 투명유리)

방문 : 성지에프앤디 무늬목 아쿠아탑 마감

스위치·콘센트 : JUNG

조명 : IoT Lab 간접 조명(전체), 한국가구 로쉐보보아 카투스(거실), Collection B 조지넬슨 버블램프(주방)

인테리어 설계·시공 : 팔레트디자인스튜디오 



플랜터 옆의 전통 원목장은 온수 분배기를 가리기 위한 용도로 제작됐지만, 결과적으로는 다이닝 공간에 특별한 포인트가 됐다.


플랜터 뒤로 국내에서는 생소한 패턴의, 특히 가정집에서는 한 번도 쓰인 적 없는 수입 벽돌을 시공해 새로운 느낌을 표현했다.


부부가 함께 사용하기에 편리하도록 듀얼 세면대와 사우나, 벤치, 샤워부스, 변기, 욕조가 모두 적용된 마스터룸 욕실.


(왼쪽) 매립형 선반과 벽면, 바닥, 조적 욕조을 모두 동일한 타일로 시공해 통일감을 주었다. (오른쪽) 집안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간살도어는 모던하고 개성 있는 인테리어에 운치를 더한다. 목재 간살 틈에 통유리를 끼워 넣어 더욱 안정감 있고 완성도 높은 도어가 만들어졌다.


널찍한 창호로 개방감이 느껴지며 자연광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침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꾸며졌다.



생활과 관리의 편리함도 놓칠 수 없었다. 이를 위해 집 안의 모든 공간에 IoT를 도입했다. 입주 후 더 손 보는 일이 없도록 로스율이 크더라도 목공은 원장을 최대한 살려 사용하였고 LED 조명 안정기도 천장 한편에 몰아 시공했다. 조명과 난방장치도 기계가 스스로 학습해서 최적화된 상태를 자동으로 맞출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공간 구성은 현관, 서재, 서재 욕실, 거실 욕실, 복도, 거실, 주방과 다이닝룸, 기존 2개 방을 합쳐서 만든 드레스룸, 안방, 안방 욕실, 미니 드레스룸으로 나눴다. 비내력벽도 내력벽처럼 철근콘크리트 기둥과 함께 타설돼 있었고 건축 구조도면도 최종 업데이트가 안 되어 있어 현장과 맞지 않았기에 구청 건축과에 여러 번 방문하는 등 다양한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건축주의 생활과 취향에 꼭 맞는 맞춤 정장 같은 집이 비로소 완성되었다.




거실의 벽난로와 트리가 아늑하고 포근하며 어딘가 들뜨는 연말 분위기를 잘 드러낸다.




기획_ 오수현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3년 12월호 / Vol.298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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